|
| 기간제 정규직화 및 특혜제공 반대합니다. |
|
| 닉네임 : 기회는 평등하게과정� |
2017-08-02 21:54:37 조회: 2476 |
|
|
|
안녕하세요.
기간제교사와 임용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임고생입니다.
기간제 정규직화 절대 반대합니다.
저도 현재 기간제를 병행하며 시험준비 중이고, 주변에 지인 중에 많은 사람들이 기간제교사로 근무하고 있기에,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집단들의 정규직에 대한 열망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기간제교사들의 정규직화 요구는, 정권교체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매우 이기적인 요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범대나 교직이수과정을 졸업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기간제 교사로 나아가 계속 계약을 연장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혹은 이를 경력으로 삼아 사립학교 등으로 나아가기도 함)사람들과, 교원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나뉘지요. 그리고 절대 대다수는 후자의 길을 선택합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길이 갈라지는 것이지만 기간제교사가 되는 것 조차도 너무나도 많은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기간제교사의 길을 선택했다가도 타의적으로 임용고시 '올인'의 길에 들어서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기간제 교사가 되는 데에는 물론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선생님을 채용하는 학교도 있습니다만, 학교 관리자의 인맥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 기간제교사의 채용과정이 그리 투명하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데...
이렇게 불투명한 채용과정으로 경력을 쌓은 기간제 교사들의 정규직화 및 특혜제공과 관련된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나요.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들은 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키려는 이기적 집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주장하는 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간제 교사라는 자리는 너는 시험볼 자격이 없으니 기간제로 근무해라. 그렇지만 너희를 정교사처럼 대우해 줄 순 없어. 하면서 억지로 쥐어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자기가 선택하는 자리인 것이죠. 기간제 교사들은 이미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지원하는 자리의 고용형태가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서 선택합니다. 겨울철마다 고용불안정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고용상황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기간제교사들은 그것을 알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선택한 임고생들도 겨울마다, 봄마다, 여름마다, 가을마다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정규직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학교내 '차별'과 '고용불안정성'을 근거로 정규직화를 주장하는 것으로 압니다. 최소한 법적이나 행정적으로는 기간제교사와 정교사의 차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차별'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은 학교라는 집단을 구성하는 개별 인간군상 내에서의 문제입니다. 이것까지 국가가 나서서 발벗고 해결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해당 집단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요. 그리고 '고용불안정성'은 이미 그들이 알고 선택한 것입니다. 왜 개인의 선택까지 국가가 A/S를 해 주려는 것입니까.
만약 '시험'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기간제교사들을 당연히 정규직화 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그러나 시험이라는 공정한 절차가 존재하고 있고, 많은 수험생들이 그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믿고 자신의 꿈을 위해 임용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정부는 공정한 절차를 왜 무시하시는 것입니까. 많은 임고생들은 기간제라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시험이라는 제도를 신뢰한 것입니다. 기간제 정규직화 논의는 꿈과 제도를 믿고 자신들의 젊음을 독서실에서, 도서관에서, 노량진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 임고생들의 심장에 불을 질러 놓는 제안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교원 임용 교사라는 정당한 절차가 있습니다. 절차대로 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평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라고 말하시지 않았습니까? 기간제 정규직화는 평등한 기회도 아니고 공평한 과정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정의롭지도 않은 제안입니다. 제발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선택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정의롭게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가 이루어진다면, 많은 청년들이 '시험'이라는 공정한 길을 택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고 자책하게 될 것입니다.
기간제 교사 정규직 논의 철회해 주십시오.
실제 학교 현장의 모습과 임용을 준비하는 힘없는 청년들의 삶에도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정부와 여당의 인기를 끌어모을 만한 이런 자극적인 제안만 탁상공론하시지 마시고, 현실을 들여다 주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저의 이 발언이 더불어 민주당과 정부에 큰 무게로 다가갈지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또 피 흘리는 심정으로 요구합니다.
기간제 정규직화 논의 철회해 주십시오. |
2017-08-02 21:54:3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