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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 생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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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현직교사 |
2017-08-02 22:11:05 조회: 2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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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범대학 졸업 후 바로 일을 해야하는 형편이었지만 일을 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많은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불효하는 뻔뻔한 자식이 되어 몇년을 부모님의 지원을 강제로 받아 공부만 했습니다. 저의 형편을 아는 주변 지인들은 기간제 교사 자리가 있다며 소개시켜주았지만 그럴 때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를 꾹 눌러가며 하루에 5천원도 못쓰며 공부만 했습니다.
저에게 한 줄기 희망이자 지옥같았던 임용고시를 치루고 나니 저의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도 넓어졌지만 시험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과정에서 저 스스로도 한 단계 큰 사람이 되어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현 임용시험의 형태를 옹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교사라는 전문적이고 책임이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인정할만한 시험은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간제 교사들 중에서는 물론 저보다 뛰어난 교사도 많습니다. 이 분들도 정교사와 함께 상생해야 합니다. 고용 불안에 시달린다면 재직 중 처우를 개선해주어야 함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지정한 자격 시험이 있고 한해에도 수만명이 이 시험에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기간제 교사를 정교사로 전환시키는 것은 학교 현장에서 상생하지 말라는 소리 같습니다. 차라리 훌륭한 기간제 교사들이 임용 시험을 칠 수 있게끔 처우를 개선해주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내일 공식적으로 나올 티오에 암담해하며 지옥 같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임용고시생들이 전국에 있습니다. 이들의 20대가, 돈도 벌지 않고 집에서 기생하며 꿈꿔온 교사의 길이, 납득도 되지 않는 정책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게 꼭 생각해주세요. |
2017-08-02 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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