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LG가 앞세운 '인간존중의 경영'은 정녕 청소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인가?

을지로위원회l승인2021.02.10l수정2021.02.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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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앞세운‘인간존중의 경영’은

정녕 청소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인가?

 

LG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과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간 교섭이 설 연휴를 앞두고도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인근 LG마포빌딩으로 고용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사측 제안은 기존 고용승계 거부에서 고용유지를 밝힌 점에서 진전된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조합원 전원을 전환배치 해서라도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LG 입장을 고수한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작년부터 청소노동자들은 LG트윈타워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을지로위원회가 나서고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LG는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 정부의‘용역 근로자 보호지침’에 따르면 신규계약 시 노동자가 원할 경우 고용승계를 하도록 한 규정도 철저히 무시했다.

LG트윈타워 신규용역업체는 조합원들은 모두 해고하면서, (주)LG 회장실과 임원실이 있는‘주요 관리대상 층’담당 청소노동자들인 비조합원 4명은 선택적으로 고용을 승계해 계속 근무토록 했다. 또 기존 용역업체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했던 서무(경리), 남자감독, 여자감독, 야간반장도 고용을 승계했다. 선별적 고용승계를 통해 노조와 비노조 노동자들을 갈라 세운 것이다.

정부 정책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어느 민간기업보다 선제적으로 나섰던 기업이 LG다. 노동존중 경영의 LG가 농성 60일을 맞이하는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에게만 유독 혹독한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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