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국제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긴 싸움이 막을 내리는 듯 합니다. 

지난 4월30일 용역업체에서는 노동조합과 협상을 제안했습니다. 해고된 노동자들의 순차적 복직을 약속받았고, 오는 5월1일 노동절 아침 9시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를 확정지었습니다. 

지난일은 이렇습니다.

2014년 11월 27일 용역업체는 23명의 연세대 국제캠 청소/경비 노동자에게 해고 예고 통보서를 보냈습니다. 이후 1차 노사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인력감축안을 제시하였고, 이에 반대하여 12월 8일부터 기나긴 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국제캠퍼스의 노동자들은 총무처 점거를 시작으로 본관 앞 천막 농성까지 오랜 기간 신촌캠퍼스에서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구성원에 대한 처우를 지켜주기는커녕 구조조정을 결정한 연세대에 많은 학생들이 실망했고, 많은 연세대 학생들이 국제캠 청소/경비 노동자의 싸움에 연대 혹은 지지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해고 노동자를 지지하고 연세대학교를 규탄하는 자보와 플랑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교 본부와 용역업체에서는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용역업체가 운영하는 다른 사업장으로의 전환배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캠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인력증원을 계속해서 요구해왔고, 그 안에서 인원을 축소하고 다른 사업장으로 노동자를 보내는 것은 고용승계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