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
● 대담 :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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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에 을지로 위원회라고 있습니다. 기자들이나 정치권 돌아가는 사정을 좀 아는 분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는 기구 중에서 가장 활발히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구라고 하면 을지로 위원회를 많이들 거론합니다. 출범 2주년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을지로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원식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우원식입니다.
 
이철희 : 네. 출범 2주년이라고 하는데 축하해야 되는 거죠?
 
우원식 : 네.
 
이철희 : 축하드립니다. 이게 왜 생겼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겁니까?
 
우원식 : 네. 2013년 5월 10일 날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2년 되었는데요. 그 때 이제 갑의 횡포, 을의 눈물 이게 아주 사회적으로 전면화 된 남양유업 사태가 있었어요. 그 때 남양유업 사태를 보면서 정치가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해야 그것이 제대로 된 정치라고 생각을 하고 을의 눈물을 닦는 위원회를 구성한 게 을지로 위원회인데요. 을지로위원회는 퇴계로 옆 을지로가 아니고, 을을 지키는 길, 길이 한자로 하면 ‘로’(路)잖아요. 그래서 을을 지키는 길. 그리고 법은 ‘로(law)’이니까 을을 지키는 법. 이런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죠.
 
이철희 : 그러니까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돕는 기구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이철희 : 네. 어떤 분들이 몇 명이나 참여하고 있습니까?
 
우원식 : 4선의 이미경 의원이 있고요. 재선의 김현미, 민병두, 유기홍.. 이런 분들도 있고 초선의 여러 의원들이 함께 해 46분의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최근에는 이제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의 박우석 인천 남구청장이 회장인데.. 그 분하고 총무를 맡고 있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런 분들이 참여해서 자치단체장들도 참여를 했고 그리고 아주 최근에는 이게 특별위원회에서 상설위원회로 전환이 되면서 전국 시도당의 을지로 위원회가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국 시도당의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시도의원 이런 분들이 참여해서 상당히 큰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철희 : 제가 듣기에 기자들도 아주 긍정적으로 호평을 하던데 2년 동안 끌어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것만은 내가 잘했다, 라고 자신 있게 자랑하실만한 게 어떤 게 있습니까?
 
우원식 : 여러 가지 사건들, 갑의 횡포 사건들을 해결했는데 남양유업 사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작년 C&M 등등 최근 LG유플러스, SK 브로드밴드 이런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들을 많이 다뤘거든요. 그런 현안 하나하나 말고 큰 성과로 보면 이게 새정치민주연합 전에 야당세력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있는데 그것이 구두가 아니라 행동양식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제 현장에 답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거든요. 그게 저희 슬로건인데 지금까지 기자회견, 현장방문, 토론회, 사례발표 등등해서 일정 만들어서 소화한 게 2년 동안 737회에요. 현장을 주로 많이 갔고 또 하나는 한 번 잡은 일은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2년 동안 한 55건의 큰 갑을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또 하나는 많은 을들이 이제 기댈 언덕이 생겼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저희들이 이제 문제가 생기면 현장을 찾아가는 건 당연하고 을과 함께 노숙도 하고 규탄도 하고 대기업 총수 사무실도 찾아가고 국회에서 국정감사 이런 것들을 통해서 모든 수단을 다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을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전에는 국회의원들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지금은 저희들 만나기 굉장히 쉽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 있으면 저기 가서 이야기하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언덕이 만들어졌다, 라는 점에서 그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철희 : 네. 2년에 700건이 넘는 현장방문이면 하루에 한 건도 넘네요?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가고요. 어떤 날은 두 번, 세 번 소화하기도 하고요. 언론을 저희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일이 있으면 막 다니니까요.
 
이철희 : 네. 이번에 영세세입자들 권리금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죠.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도 을지로 위원회에서 앞장선 겁니까?
 
우원식 : 네. 그렇습니다. 핵심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내용인데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임대차보호법에서 보호해야 될 것이 이를 테면 재건축, 재개발할 때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냥 쫓겨나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 계약기간을 매년 연장한다고 하지만 5년까지는 그래도 연장해줘야 되는 건데 이게 너무 짧아서 마음 놓고 장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10년 정도로 연장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요. 그 중에 이제 권리금 보호만 했는데 저희가 그동안 맘상모라는 단체가 있어요. ‘마음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가 세입자들의 모임’ 이런 건데 그 퇴거현장, 강제로 쫓겨나는 현장에 같이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건물주에게 사정도 하고 풀어보기도 하고 이러면서 꾸준히 상가 세입자들의 권리 구제 문제에 대해서 저희들이 활동해왔거든요. 그런 속에서 우리가 한 건 아니고 이 맘상모 회원들이 절대적으로 이 법을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 저희들이 법도 발의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가 되었죠.
 
이철희 : 네. 일부에서는요, 너무 한쪽 편만 든다, 또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요구하니까 그게 갑질 아니냐, 이런 비판도 하던데요?
 
우원식 :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죠. 그런데 이제 저희들이 찾아가면 저희들의 가장 중요한 관점은 공정한 거거든요. 갑을 관계가 갑이 너무 힘이 세고 을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말도 못합니다. 을들이. 그러다 이제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어서, 정말 죽을 지경이 되면 저희 찾아오거든요. 그리고 보면 정말 형편없이 심한 갑질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면 저희들이 찾아가요. 찾아가서 그 갑질에 대해 항의하고, 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리고 이게 공정하게 갈등 조정할 수 있도록 중재하거든요. 처음에는 저희한테 갑질 한다, 이런 항의도 좀 있었는데 사실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이게 어느 쪽도 아니고 사회통념상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지금은 을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안 되거든요. 저희들이 힘을 보태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끝나고 나면 오히려 갑들도 을지로 위원회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철희 : 만약에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을이 있다면 이 을지로 위원회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됩니까?
 
우원식 : 저희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홈페이지, www.euljiro.kr 인데 거기로 들어오면 신문고 코너가 있고요. 신문고 코너에 올리면 저희들이 연락드리고 바로 저희들하고 접촉이 가능하고 그것은 익명으로 고발할 수 있으니까요. 언제든지 저희들 문을 두드리면 됩니다.
 
이철희 : 네. 일부에서 또 아쉽다, 라고 하는 점을 제가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이게 실제로 법적 개선까지 간 건수는 너무 적은 거 아니냐, 뭐 채 10건도 안된다고 하던데 이 부분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우원식 : 네. 근본적으로, 저희들이 현안 해결은 꽤 성과를 냈는데 근본적으로는 법을 고쳐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을을 위한 법, 저희들이 내면 이게 대개 경제 민주화 법안들입니다. 그런데 이제 국회에서 저희들보다 여당의 숫자가 더 많잖아요. 그런데 거기는 대선 때는 경제민주화 한다고 했다가 그거 지금 다 집어 치우고 경제 활성화한다고 대개 대기업이나 재벌들한테 유리한 법을 내고 있거든요. 저희들이 낸 법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정말 번번이 이걸 못하게 가로막습니다. 숫자가 적기 때문에 잘 통과가 안 되는데 그런 점에서 저희들이 부딪히는 벽이 굉장히 높고요. 또 하나는 저희 당 안에서 여야 협상 과정에 이런 문제를 제일 전면에 내세워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 당이 그것을 적절하게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점, 그런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을지로의 길을 당의 전면적인 길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이철희 : 네. 지금 말씀 들어보니 지도부가 많이 안 도와주니까 좀 서운하신 것 같아요.
 
우원식 : 사실 이제 지난번 전당대회를 할 때 당 대표 후보로 나오신 분들, 최고위원 후보로 나오신 분들 다 을지로위원회 중요하고 을지로위원회 돕고, 을지로위원회를 당의 전면에 세워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러신가요? 다 뭐 무슨 친노, 비노.. 이렇게 해서 싸움하는 데만 아주 열을 올리시잖아요. 그러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고 정말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고 지금 우리가 국민들이 정말 도탄에 빠져서 오늘, 내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숱하게 많고 천만 비정규직, 600만 자영업자들이 정말 살기 어려운데 이 분들의 문제를 당의 전면으로 세우는 일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될 일이고 당의 생존을 위해서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철희 : 네. 당이 뭐 이런 저런 내부 갈등이 있더라도 챙길 것은 챙겨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우원식 : 그럼요. 그리고 그것을 전면에 내세워서 하면 갈등이 이렇게 커지지 않습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활동계획 좀 알려주십시오.
 
우원식 : 저희는 이제 우리 당이 선거 패배를 둘러싸고 지금 계파주의 논쟁, 이런 논쟁들을 하잖아요. 이런 논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싸늘해지는 것입니다. 국민이 공감하는 의제 설정, 그리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체화하는 성과를 내는 활동 풍토,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싸우는 단호한 민생 정당으로 가는 을지로 정당을 만들어야 되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래서 좀 도전적입니다만 1990년대는 정치적 민주화 세력이 당에 들어와서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경제민주화 세력, 그리고 이 땅의 을들이 당으로 들어와서 꼭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해서 정말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이 경제 민주화 세력들을 당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을지로위원회가 노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철희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우원식 : 네. 감사합니다.
 
이철희 :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