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을지로>는 20대 국회의원 중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두번째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길 위의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박주민 의원을 소개합니다.
 

Q. ‘길 위의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셨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거리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변호사 박주민이 왜 국회의원 박주민이 되고자 하셨나요? 정치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셨나요?

제가 변호사로 11년차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줄곧 정치가 제대로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변호사가 되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변호사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밀고 들어올 때 소송을 했지만 패소했습니다.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에서도 제가 복직시킨 분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세월호 가족들 옆에 있었지만 경찰이 불법적으로 그분들을 가로 막을 때 뚫어드린 적은 없었습니다. 실패의 연속이었고, 그때마다 한계를 느끼면서 정치가 제대로 됐다면 이렇게 고통 받는 분들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이 정치에 쉽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당장 제도가 없다면 제가 통로 역할을 해드리는 방향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Q. 소속 상임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주로 챙기고 계시는 현안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법제사법위원회 의정활동 홍보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지역구에 대한 계획도 같이 알려주세요.

민주주의를 실질화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국민이 정치에 쉽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당장 제도가 없다면 제가 통로 역할을 해드리고 하는 식의 방향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국민의 여망과는 다르게 가고 있는 세월호 참사 문제를 국민의 바람대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질화시킬 수 있는 제도들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은평구 지역구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은평구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재정자립도가 22위로 경제적 기반이 약하고 발전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뉴타운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원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방식으로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면서도,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생기를 불어넣어 ‘찾아오고 싶은 은평’을 만들고자 합니다.

Q.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함께 임해주시고 계십니다. 을지로위원회와 함께하시게 된 계기도 같이 알려주세요.

제주 강정, 밀양, 세월호 등 제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높은 문턱들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국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우리사회 '을'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문턱을 넘을 권한도, 방법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높은 문턱을 허물고 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그 의견을 정치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적 결정과 정책에 을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을지로위원회 활동 계획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박주민의원님, 을지로위원회를 응원해 주시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문턱이 없는 정치를 위해서는 을이라 불리는 시민들과 주민들이 정치에 쉽게 관여하고, 참여하고,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달해 정치적으로 이슈화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을을 위한 정치이자 을의 편에 선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을지로위원회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며, 누구보다 말씀을 경청하고, 뜻에 맞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 박주민 프로필>
2016.09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2016.06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2016.05 제20대 국회의원 (서울 은평갑/더불어민주당)
2015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2012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2003 제45회 사법시험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