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을지로>는 20대 국회의원 중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세번째로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러방지법의 부당함과 국가의 의심은 늘 약자를 향한다고 외쳤던 진선미 의원을 소개합니다. 그는 마지막 끝맺음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국가의 의심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의심은 늘 가난하거나 힘없는 사람을 향합니다."

Q. 비례대표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하셨다가 서울 강동갑 지역구로 20대 국회에 재선 의원이 되셔서 돌아오셨습니다. 제19대 국회 당시 입성을 결심하게 된 계기, 과정 등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사실 19대 총선 이전에 국회의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어요. 사실 제가 노는 거 좋아하는 날라리 변호사였거든요. 19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에서 여성 정치세력화를 위해 여성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고 있었어요. 원래 준비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된 상황에서 저한테까지 제안이 들어왔어요.

사실 좀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대해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201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내가 뭐라도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정치를 시작하고서 오히려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가, 우리 사회를 위한 내 역할이 무엇인가 성찰을 많이 했습니다.

Q. 안전행정위원회를 소속위원회로 하여 활동 중이신데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일하고 싶으셨던 이유와 현재 집중적으로 하고 계신 상임위 관련 활동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은 행정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어서 외국에 많이 수출하기도 해요. 선진국에 가도 우리처럼 행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하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행정력이 과도하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정편의주의, 행정우선주의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특히 빈민,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소외되기 쉽습니다. 저는 개인정보를 보호해 사회적 약자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치안행정에서 여성과 아동을 우선시 하는 등 국민의 인권과 선진행정이 조화를 이루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19대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역시 국가의 행정우선주의가 얼마나 극악한 인권유린에 다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죠. 다른 중요한 사안도 많지만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만큼은 꼭 이뤄서, 대한민국에서 국가란 무엇이고 국민의 인권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되짚고 싶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열정을 갖고 임해주시고 계십니다. 을지로위원회와 함께하시게 된 계기도 같이 알려주세요.

국회에 들어오기 전 변호사로 활동할 때부터 여성, 양심적 병역 거부자,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국회에 들어온 후에도 이런 부분을 소명으로 생각하던 중 2013년 5월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을지로위원회가 출범하게 되었고, ‘을’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변화를 만들어나간다는 취지에 공감하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을지로위원회 활동 계획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진선미의원님, 을지로위원회를 응원해 주시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2013년 5월 구성된 뒤로 영세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을’의 옆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정치가 우리의 고단한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꾸고 성과를 만드는 정치, 우리 이웃을 먼저 살피는 따뜻한 정치. 계속 실천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진선미 프로필>
2016.06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16.06 국회 전반기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2016.05 제20대 국회의원 (서울 강동갑/더불어민주당)
2016.01 ~ 04 더민주 선대위 위원
2015.12 ~ 을지로위원회 법률지원단장
2014.05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2006 ~ 법률사무소 이안 공동대표 변호사
2004 ~ 2006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
1995 ~ 2005 호주제 위헌소송 공동변호인단
1996 제38회 사법시험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