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의 원인과 부당갑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감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을지로위원회l승인2021.07.20l수정2021.07.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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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진성준 을지로위원장, 우원식·위성곤·이수진(비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의 원인과 부당갑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지난 6월 27일 서울대학교 학생 생활관에서 근무하는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고인이 사망하기 이전 매주 회의를 열어 복장을 검열하고, 기숙사 이름을 영어나 한자로 쓰는 시험을 보는 등의 부당한 갑질과 업무 과중을 유발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망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을지로위원회는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의 원인과 부당갑질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명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의 원인과 부당 갑질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요구한다.

 

지난 6월 26일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2019년 여름 공학관 청소노동자가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휴게실에서 목숨을 잃은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사고이다.

사망사고 자체도 가슴 아프지만 서울대의 대응은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 고인은 추정 사망시각 이후 10시간이 지난 한밤 중, 학교측이 아닌 가족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또 서울대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임에도 고용노동부에 신고조차하지 않았다. 현재는 고인의  사망원인을 개인의 질병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공동조사기구 설치도 거부하는 상황이다.

공식적인 유감 표명은 사망 이후 20여일이 지나서야 나왔다. 책임 소재를 떠나 구성원을 잃은 슬픔을 먼저 표하는 게 도리일 텐데,  학생처장이란 사람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라는 망언을 쏟아내고 이에 대해 온 국민이 공분을 일으키자 마지못해 유감을 표했다.

노동자 사망 이후 유족과 동료들의 증언으로 알려진 관리자의 갑질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지난 6월에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정원 196명, 엘리베이터 없는 4층 기숙사 건물을 주말까지 홀로 청소해야 했던 고인에게 제초업무를 추가했다. 고인이 "제초작업까지 하는 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주말 시간외수당을 깎아 외주로 주겠다"며 압박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업무와 무관한 시험출제, 미화원 회의시 드레스코드 강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유족과 동료들이 증언한 바가 이 정도니 실제로 고인이 얼마나 큰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고인의 죽음과 노동환경, 직장 갑질 여부에  대한 철저하고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국민의 공분을 살 뿐인 고압적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한치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조사에 겸허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

나아가 대명천지에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상아탑에서 가장 힘없는 '을'인 청소노동자들이 시험과 복장강요라는 부당한 갑질을 당하고, 직장 내에서 쓰러졌는데도 학교측 그 누구도 확인하지 못하는 관리공백 사태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도 분명히 따져야 한다. 이에 서울대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다.

2015년 이후부터 서울대는 청소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포함해, 총장이 가진 임면권을 산하 기관장에게 무분별하게 위임해 차별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연례적으로 받아왔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차제에 학교내 전 구성원에 대한 부당한 차별금지 등 적극적 인권보호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서울대뿐 아니라 모든 대학, 모든 일터의 청소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정중히 대우받고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과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2021. 7. 15(목)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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