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우리의 절박하고 정당한 요구에 답해야 합니다!

을지로위원회l승인2015.05.19l수정2015.05.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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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 우리는 동국대학교 청소 미화 노동자입니다. 학생들과 젊은 직원 분들은 우리들을 보통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죠. 그런데 우리가 억울한 일이 있어 요즘 점심 때 마다, 학교 본관 앞에서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도 무슨 일 때문에 그러나 궁금해들 하실 겁니다. 우리가 요즘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쉬지도 못하면서 나와 집회를 하는 이유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학생 여러분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 많던 청소원은 어디로?
작년 동국대학교 청소 미화 인원은 107명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연말 무려 21명이나 줄이고, 현재 남은 청소 인원은 86명에 불과합니다. 학교는 이렇게 많은 인원을 줄이면서 우리에게 줄인 인원 만큼 근로장학생들이 일을 할거니 개인당 일량은 늘어나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 말씀을 순진하게 그냥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1명이 화장실 청소 112개를 한다?
도서관 청소 인원은 작년에 8명 이었습니다. 8명이 청소를 하면서도 시간이 모자라,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에도 출근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청소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8명이라는 인원을 달랑 2명으로 줄였습니다. 2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줄였지요. 그 결과는 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 도서관 건물에는 112개의 화장실이 있는데요. 이 112개의 화장실을 단 2명이 하게되었답니다. 한 명이 볼일이 있어 휴가를 내면, 남은 한 명이 112개의 화장실을 다 청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겁니까? 학생 여러분들도 중고등학교 때 주번이나 벌로 화장실 청소를 한 적이 한번 쯤은 있지요? 그런 화장실 청소를 하루에 100개 넘게 할 수 있을까요?

도서관 문제 만이 아니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청소 어머니들의 일의 양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곳은 도서관 뿐이 아닙니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곳은 법학-만해관, 대각정, 외곽청소 등입니다. 결국 인원이 줄어도 일의 양이 늘어나지 않는 다는 학교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의 양이 감당할 만큼 소폭 늘어 난 것도 아니고, 별도의 인원을 충원해야 할 정도로 큰 양입니다. 예를 들어 대각정 청소는 작년에 별도로 1명이 배치되었고, 정각원 청소에도 1명이 배치되었었습니다. 작년 뿐만 아니라 십수년 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인원을 줄이면서 정각원 청소하는 분한테, 대각정 청소를 하라며, 한 사람에게 두 명 몫을 시키게 된 것입니다. 영어과 교수님한테 인원 보충을 못하니 수학도 가르쳐라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한 사람이 두 명 몫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회사나 학교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회사나 학교 또한 일의 양이 혼자 해결 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피해는 학생들에게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 달라고 회사와 수차례 이야기 했습니다. 무언가 답을 내 줄 것을 기다리며 방학 내내 우리는 늘어난 일 만큼을 해가면서 회사와 이야기 했습니다. 방학이 끝날 무렵인 2월말 방학 때는 그나마 학생들이 많지 않아서 해올 수 있었지만, 3월 개학이 되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니 대책을 내달라고 회사에 이야기 했지만, 회사는 정원 문제는 회사가 어찌할 권한이 없고 그것은 학교가 대책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늘어난 일 만큼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늘어난 일 만큼을 안하는게 대책이라면 우리도 이런 얘기를 할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청소를 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어떻게 합니까? 학생들이 왜 같은 등록금을 내고 작년 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까? 학생들이 왜 청소도 되지 않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치워 지지 않은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불편해 해야 할까요? 그러므로 이 문제는 학생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무책임한 학교의 태도
문제의 원인은 일방적으로 인원을 줄인 학교에 있습니다. 학교는 인원을 줄이면서 개인 일량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3월에 있었던 간담회에서 인정했습니다. 학교는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원상회복 대책인 인원 충원에 대해서는 못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줄어든 21명 모두를 충원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현재 문제가 되는 4명에 대해 충원해달라고 요구할 뿐인데도, 학교는 무책임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답은 인원 충원 밖에 없습니다. 학생과 우리가 똘똘 뭉쳐 인원충원을 요구할 때 해결됩니다!!
문제가 되는 구역은 별도의 인원이 충원되지 않고서는 원활하게 청소가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인원  충원을 하지 않을 것을 고집한다면, 이 문제는 고스란히 우리 청소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떠 안고 가거나, 또는  학생들이 불편을 감수해가며 떠 안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작 원인을 제공한 학교는 무책임하게 뒤로 빠져 있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이건 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므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과 우리 청소 노동자가 똘똘 뭉쳐 학교에 인원 충원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너무나도 정당한 권리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을 수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동국대시설관리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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