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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간 일한 영어회화전문강사 1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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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비져너리 |
2017-06-05 15:06:37 조회: 2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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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 글을 수정한다는 것이 잘못 클릭하여 삭제되어 버렸네요.
임고생님들의 마음 충분히 압니다.
댓글다신 분들 원글 삭제되어 넘 죄송합니다 ㅠㅠ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영어회화전문강사 1기로, 현재 학교에서 이번 8월이 되면 8년을 근무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원래 전공을 살려 꿈을 이루지 못하고, 결혼 후 사범대학교 영어교육과 3학년에 편입하여 출산․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육아를 핑계로 임용고시 준비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할 때 졸업하자마자 공고된 영어회화전문강사 1기로 교육청에서 3일 동안 시험을 치루고 선발되어 지금까지 감사하면서 근무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비정규직으로 근무를 하면서 마음이 어렵고 우울할 때도 많았습니다. 옛날 계급제도의 하층민이었다면 이러한 신분과 기분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들게 하는 근무조건을 보면서 중도에 그만 두지 않았던 것은 임용고사를 거친 정교사가 아니었기에 제 상황을 받아들이고 근무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도에 영전강이 사직한 학교는 아예 티오를 없애 버렸고, 영전강 자격 기준도 강화시켰으며, 이번에 4년 만기 1기 영전강 재임용시에는 학교 홈피에만 공고 제한을 하여 자연스럽게 영전강이 사라지도록 구조적으로 유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 년도까지는 영어회화전문강사 사업이 종료된다는 무성한 말들에 중도 포기한 영어회화전문강사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지금까지 저는 교육청 장학사님께도 수업공개 컨설팅을 받으며 매년의 재계약과 4년마다의 신규채용이라는 날선 잣대 앞에서 8년간 버티며 견뎌 왔습니다. 이번 8월에 또다시 4년 만기 사유로 신규 자격으로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들 앞에서 2번째 채용 시험을 쳐야 합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 1기 선발 채용시 업무편람에는 62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동일학교에서 8년간 일해 왔습니다. 정교사, 기간제 교사들과 동일한 출퇴근 상시 근무자로 방학 중에도 출근을 하며 최선을 다해 가르쳐 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비정규직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가르치는 자조차도 이중으로 줄세우고, 정교사와 확연히 구분된 조건을 각오하고, 어떤 이는 임용고시도 포기하고 자의로 선택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희가 불만의 타겟이 되어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워 분열되게 하는 비정규직의 사회적인 문제가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8년동안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은 물론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매년 교원평가, 장학사님의 컨설팅, 매학기 공개수업, 매년마다의 재계약으로 인해 충분히 자격과 근무태도, 전문성을 검증받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정교사를 도우며 학생들을 사랑으로 공교육 영어를 위하여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준교사라고 자부합니다. 청춘을 다해 몸담아 왔던 영어회화전문강사 사업이 종료된다는 불확실한 말들과 불안한 재임용 신분에서 자유하고 싶습니다. 부디 선처하여 주셔서 무기계약직으로 저희들의 고용안정만이라도 보장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부탁드립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 1기들은 이번 8월에 또 8년간 같이 근무해온 영어선생님(사립입니다)들 앞에서 재임용시험을 봐야 합니다. 선처하여 주십시오! |
2017-06-05 15: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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